우울증을 오래도록 가지고 있으면서, 나 자신과 더 멀어지게 되었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오래동안 있었다.
코로나와 여러 일을 계기로 나와 친해지자는 생각으로 책 유튜브등을 통해서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그러다가 나는 왜이렇게 모순되는 성격을 가지고 있지? 궁금증이 일었다.
왜 내안에서 생각의 차이가 만들어지지? 왜 매일 전쟁이 일어나지?
혼자있고 싶은데 사람들과 재밌게 지내고 싶어..
열심히 해야하는데 쉬고 싶어 게으르고 싶어..
죽고 싶은데.. 살고 싶어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혼란스럽고, 내가 모르는 욕망이 너무 커서 스스로를 컨트롤 하지 못한다고 생각해 서 불안감을 느꼈었다
그리고 타인이 생각하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내가 달라 혼란스러웠다..
남한테 관심이 많은 것 같아 - 나는 관심이 없는데, 기억력도 나쁜걸?...
이런 혼란들이 쌓이고 있었다..
오래도록 내 자신과 대화기위해 명상하고, 책을 읽고, 일기도 쓰고 하다보니까 힌트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유튜브에서 우울증관련 영상을 보면 꼭 따라오던 완벽주의와 나르시스트 알고리즘은 힌트를 주고 있었다
세상에서 말하는 완벽주의는 과제를 열심히 하고 목표치를 도달하지 못하면 스트레스 받는게 완벽주의
그렇기에 나는 완벽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적당히 구성을 갖추고 시간내에 할수 있는 만큼 구성을 채운다. 하지만 게으름이 심해지면 완성도가 낮아지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는 크지 않다.
그래서 내가 완벽주의라고 인식 하지 못했다
포인트가 "스트레스"에 맞춰져서 더욱 그랬다
하지만 이제 안다. 나의 완벽주의는 "인간"으로서의 완벽주의였다
선한사람으로 있고 싶었고, 부정적인 마음은 발산하는 방법도 필요도 모른채 가지고 있었고, 부정적인 마음은 묻고 알아서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런 마음은 나르시즘과 연결되어 있었다
세상에서 말하는 나르시즘은 자신 스스로를 너무 "사랑"해서 "타인" 역시 그렇게 대하길 원하는 것 이라고 생각했다. 그와 다른 내현성 나르시즘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인지하고 있던 포인트 "자기애"가 아니라
스스로의 내면을 "거대화", "인정욕구", "열등한 모습을 외면" 한다는 것 이었다
진짜 내 모습을 인지 하지 못하기 혹은 피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거대화" 되고, 그 "불안함"때문에 누군가가 나를 "인정"해주기를 바란다. 나를 대면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미숙한 나"를 받아들이지 못해 무의식 속에 쌓여진다
정말 유레카였다
내가 되고 싶은 성인의 모습과 반대되는 모습 그 정체가 나르시즘이었다
자신 스스로를 케어하지 못하고 왜곡하는 나!
내 속에 이런 면이 있다고 인식하고 나니 마음이 평온해졌다.
나르시즘 역시 나를 나에게서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가 사실은 특별할게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되는게 두려워서 나오는 보호기제
그 거품을 걷어내니 진짜 내가 보였다
거품을 만들기 위해 쓰이는 에너지가 줄어드니 주변이 더 잘 보이기 시작했고, 내가 그동안 놓쳤던 사람들의 시그널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르시즘의 최대 단점 고립화를 벗어날 수 있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나는 나와 좀 더 친해지게 되었고, 이걸 나의 성향과 성격과 서로 어우러지는 과정을 지나갈 것이다
이 마음이 내 삶속에 잘 녹아 어우러지기를 바란다ㅎㅎ
나처럼 나 자신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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